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정책 상품 중 하나인 ‘청년도약계좌’. 매달 꾸준히 납입하면 정부가 일정 금액을 더해주는 방식으로, 5년이라는 기간을 무사히 채우면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게 계획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죠. 실직이나 질병, 이직이나 유학 같은 이유로 중도 해지를 고민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청년도약계좌는 단순한 예적금이 아니기에, 중도 해지에는 반드시 따르는 불이익이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중도 해지 시 받을 수 있는 금액, 놓칠 수 있는 혜택, 그리고 해지 전에 꼭 확인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드리겠습니다.
1. 중도해지하면 '정부기여금'은 100% 반납
2. 해지 시점과 유지 기간에 따른 수령금 차이
3. 불가피한 사유 시 일부 예외 적용 가능
4. 해지 전 고려할 점
중도 해지하면 ‘정부 기여금’은 100% 반납해야 합니다
청년도약계좌의 가장 큰 장점은 정부의 지원금인 ‘기여금’입니다. 일정 소득 요건을 충족하는 가입자가 꾸준히 납입을 지속하면, 정부가 매달 일정 금액을 계좌에 추가로 입금해 줍니다.
이 금액은 단순히 이자 수익과는 다르게 ‘추가 자산’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크며, 5년간 제대로 유지할 경우 수백만 원의 금액이 모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혜택은 오직 ‘만기까지’ 계좌를 유지했을 때만 보장됩니다.
만약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지금까지 받았던 기여금은 모두 무효가 되며, 전액을 반납해야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기여금에 대해 발생했던 이자 역시 받을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남는 것은 본인이 납입한 원금과 약간의 이자뿐이며, 기대했던 복리 혜택은 사라지게 됩니다. 처음부터 예금처럼 짧은 기간을 생각하고 가입한 분이라면 괜찮겠지만, ‘정부의 돈까지 포함된 재테크’라는 개념으로 접근한 경우라면, 중도 해지는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해지 시점과 유지 기간에 따라 수령금 차이가 큽니다
청년도약계좌는 단순히 중도 해지한다고 해서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해지 시점에 따라 받게 되는 금액이 다르고, 적용되는 이율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입 후 6개월 이내 해지한다면 단순 예금 수준의 기본 이자만 지급받고 종료됩니다.
2~3년 정도 유지한 경우에는 예금 이자에 약간의 복리 효과가 더해지지만, 여전히 기여금은 반환 대상입니다.
이처럼 해지 시점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다르게 책정되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의 해지 시점을 기준으로 예상 수령액을 계산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은행 앱에서 ‘중도 해지 예상 수령액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당장 현금이 필요하니까 해지해야겠다"는 결정보다는, 남은 유지 기간 대비 수익률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특히 해지 직전까지 꾸준히 납입해 온 경우라면, 조금만 더 유지해하시기 바랍니다.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면 일부 예외 적용도 가능합니다
모든 중도 해지가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외적으로 정부 기여금 반환 의무를 감면받을 수 있는 특별 사유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실직, 중증 질병, 장애 판정, 해외 장기 체류, 군 복무 등입니다.
이 경우 해당 사유를 증빙할 수 있는 공식 서류(진단서, 실직 확인서, 출입국 기록 등)를 제출하면, 정부는 해당 건을 심사한 후 일부 혹은 전체 기여금 반환을 면제해주기도 합니다. 단, 단순한 개인 사정이나 갑작스러운 생활비 부족 등은 특별 사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예외로 처리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심사에는 일정 시간이 소요되므로, 갑작스럽게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그 절차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이 ‘제도적으로 예외로 인정될 수 있는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먼저 판단하고, 해당 은행이나 청년도약계좌 지원센터에 문의하여 정확한 절차와 준비서류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중도 해지 시 손해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검토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해지 전에 꼭 계산기를 두드려보세요
청년도약계좌는 단순히 은행 이자를 얻기 위한 상품이 아니라, 국가의 지원금까지 결합된 복합 재테크 상품입니다. 그만큼 혜택도 크지만, 중도 해지에 대한 페널티도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가장 큰 메리트인 기여금을 온전히 받으려면 반드시 만기까지 유지해야 하며, 해지 시점과 사유에 따라 수령액 차이가 크기 때문에 결정을 쉽게 내려서는 안 됩니다.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은행 앱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예상 수령액을 계산해 보고, 혹시라도 예외 적용 가능한 사유가 있다면 절차를 진행해 보시길 바랍니다. 현명한 판단이 수익과 손실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