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그 이름만으로도 두려운 병
폐암은 이름만 들어도 무섭고 피하고 싶은 질병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흡연만 안 하면 괜찮다'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비흡연자도 폐암에 걸리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폐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과 정보 습득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폐암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오해가 있는지, 그리고 최신 치료법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원인 ① 흡연 외에도 많은 위험 요소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폐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흡연을 떠올립니다. 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흡연은 폐암의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인임에는 틀림없지만, 전체 폐암 환자의 약 25%는 비흡연자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특히 여성 폐암 환자 중 상당수는 담배를 한 번도 피워본 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흡연자의 폐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간접흡연입니다. 가족이나 직장에서 장기간 흡연자와 함께 지내는 환경은 폐암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둘째, 실내 오염물질입니다. 오래된 건물에서 나오는 라돈 가스,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난방기구 등도 주요 위험 요인입니다.
셋째는 대기오염입니다. 초미세먼지와 산업지역의 유해가스 누출 역시 폐 건강에 영향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유전적 요인과 체질적 감수성입니다. 가족력이나 특정 유전자 변이(EGFR 돌연변이 등)는 비흡연자에게도 폐암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이 됩니다. 단순히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심하기보다는, 다양한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원인 ② 폐암은 조용히 자라난다, 증상과 조기 발견의 어려움
폐암이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조용히, 아주 오랫동안 아무런 증상 없이 자라난다는 점입니다. 초기 폐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혹은 단순한 감기나 피로감으로 오인되기도 해서 병원을 찾을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그 결과, 진단받을 때는 이미 3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폐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침이 몇 주 이상 지속된다
-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
-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온다
-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다
- 이유 없는 피로감이 계속된다
하지만 이 증상들은 감기나 기관지염 등 다른 질환과 쉽게 헷갈리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치료가 까다로운 단계로 접어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폐 CT 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가족력이나 과거 흡연 이력이 있다면 조기 검진은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됩니다.
치료 - 최신 폐암 치료법과 생존율의 변화
폐암 치료는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발전했습니다. 예전에는 폐암 진단을 받는 즉시 '사형선고'처럼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 옵션이 개발되면서 생존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조기 발견된 경우 5년 생존율이 60~70%까지 상승한 사례도 있습니다.
폐암 치료법은 크게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그리고 표적치료 및 면역치료로 나뉩니다.
초기에는 수술을 통해 암 조직을 절제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며, 이후 전이 여부에 따라 보조 항암 치료를 병행합니다. 최근 주목받는 치료법은 표적치료와 면역항암제입니다. EGFR, ALK, ROS1 같은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폐암 환자는 이 유전자에 작용하는 표적치료제를 복용함으로써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치료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방식으로, 기존 항암치료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지속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복합치료법을 통해 생존율을 높이려는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일부는 실험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조기 진단이 가능한 환경을 갖추고,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는 습관이 폐암과 싸워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폐암, 알고 보면 막을 수 있는 병
폐암은 무섭고 치명적인 병이지만, 알고 보면 예방과 조기 발견을 통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흡연 외에도 다양한 위험 요소들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자신의 생활환경과 건강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진, 건강한 식습관, 대기오염 줄이기, 그리고 무엇보다 '의심되면 즉시 병원'이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저는 6년 전 간암 3기 수술을 받고, 간암 수술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폐로 전이되어, 수술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은 완치 판결을 받았으나,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전달해 드린 정보가 여러분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건강 정보
📚 참고 자료
- 국립암센터 폐암 정보: https://www.ncc.re.kr
- 질병관리청 건강정보: https://www.kdca.go.kr
- 서울아산병원 폐암센터: https://www.amc.seou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