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크루즈, 왜 지금 관심이 쏠릴까?
최근 울릉도 크루즈 여행이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의 관심까지 끌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대신 국내 섬여행을 찾는 흐름 속에서, 울릉도는 ‘멀고 험하다’는 이미지에서 ‘가깝고 특별한 바다 위 여행지’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숙박·관광·식사까지 포함된 해상 리조트형 여행이라는 점에서 크루즈는 울릉도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놓고 있습니다.
울릉도는 특유의 청정 자연과 독특한 지형, 해산물 중심의 지역 음식문화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상적인 섬입니다. 그러나 단독 이동 시 배편 예약과 일정 조율이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크루즈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줄이고, 여유롭게 섬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올인원’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운항 일정과 출발항, 어느 지역에서 탑승하나?
울릉도 크루즈는 주로 포항항과 동해항에서 출항합니다. 일부 일정은 부산항에서도 출발하며, 지역별로 이동 거리나 선사에 따라 약간의 시간 차이가 존재합니다.
운항 시기는 일반적으로 4월부터 10월 사이이며, 특히 6~9월은 성수기로 배편이 주 2회 이상 운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일차: 오후 포항 또는 동해 출항 → 석양 감상 & 선내 프로그램 진행 → 크루즈 내 1박
- 2일차: 아침 울릉도 도착 → 관광버스 탑승 후 섬 내 일주(관음도, 나리분지, 독도전망대 등) → 저녁 귀선
- 3일차: 독도 해상관람(또는 상륙 시도) → 점심 후 귀항
기상 상황과 운항 시간에 따라 독도 코스는 생략되거나 대체 관광으로 조정될 수 있습니다. 출항 항구별 출발 시각과 복귀 시간도 다르므로, 예약 시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주말 일정은 수요가 많아 빠르게 마감되며, 평일 일정은 비교적 여유가 있어 할인 상품이나 단체 예약 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약 방법,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울릉도 크루즈는 울릉 홈페이지(https://www.ulleung.go.kr/ko/main.do) 검색을 통해 크루즈 전문 여행사( 대저페리, 울릉크루즈) 또는 일반 종합 여행사에서 온라인 예약이 가능합니다. 단, 크루즈 특성상 출항 3일 전까지 취소 수수료가 부과되므로, 일정 확정 후 예약을 권장합니다.
성수기에는 예약이 1개월 전 마감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소 4~6주 전 선예약이 권장됩니다.
예약 전 체크해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운항일정(출항/도착 시간)
- 기상 기준 및 일정 변경/환불 조건
- 객실 등급별 차이 및 선내 포함 서비스
또한, 여권은 필요 없지만 신분증 지참은 필수이며, 기상 상황에 따라 일부 관광지가 생략될 수 있으므로 유연한 일정 계획이 필요합니다. 일부 업체는 여행자 보험을 포함하고 있으나, 별도 가입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요금 구성과 객실 등급별 서비스 차이
울릉도 크루즈의 기본 가격은 1인당 약 35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실제 예약 가는 다음 세 가지 요소에 따라 다양하게 책정됩니다.
- 객실 등급: 4인실 일반 객실부터, 2인실 프리미엄룸, 뷰가 있는 디럭스룸 등으로 나뉘며, 뷰/층수/침대 유무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큽니다.
- 포함 항목: 일반 요금은 기본 관광·숙박·조식 포함이며, 고급 상품은 저녁 코스 요리, 선상 공연, 바 이용권, 관광지 입장료까지 포함됩니다.
- 독도 포함 여부: 독도 해상관람만 가능한 상품과, 상륙까지 포함된 고급 상품의 가격 차이는 평균 5~10만 원입니다.
예를 들어, 2인실 디럭스 기준 독도 포함 2박 3일 상품은 1인당 약 65~75만 원 선입니다. 반면 4인실 일반 객실에 독도 미포함 일정은 40만 원대 후반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체(10인 이상) 예약 시에는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크루즈사에 따라 경로 우대 요금, 커플 특가, 사전예약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존재합니다.
주요 관광 코스와 독도 상륙 가능성
울릉도 크루즈 관광은 보통 ‘내륙 버스투어 + 해상 일주’의 형식으로 구성됩니다. 주요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저동항 – 도동항 – 나리분지: 울릉도 대표 마을과 천연기념물 주상절리대
- 봉래폭포 – 관음도: 해안절벽 트레킹 및 울릉도 특유의 식생 관찰
- 울릉도 케이블카: 해발 980m까지 올라가는 전망대 체험 (선택 코스)
가장 기대되는 코스는 단연 독도 해상관람입니다. 단, 독도 상륙은 다음 조건이 갖춰져야 합니다.
1) 기상 조건: 파고 1.5m 이하, 시계 확보
2) 선사 허가 + 경비대 승인
3) 탑승객 수 제한 (일 2회 / 40인 이내)
따라서 대부분의 크루즈는 독도를 가까이에서 관람하거나 선상 해설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상륙이 가능한 경우엔 20분 이내 체류 시간이 주어지며, 인증서가 제공되는 업체도 있습니다.
울릉도 크루즈, 누구에게 어울릴까?
울릉도 크루즈는 '이동의 편리함'과 '여행의 감동'을 동시에 잡고 싶은 이들에게 매우 적합한 여행 방식입니다.
특히 부모님 효도 여행, 은퇴 부부의 기념여행, 자연을 좋아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독특한 해상 루트와 청정 자연, 그리고 크루즈만의 여유 있는 분위기는 일반적인 국내 여행과는 또 다른 만족감을 줍니다.
기상 조건이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일정 유연성은 필요하지만 경험의 밀도와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울릉도와 독도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이색 여행지, 크루즈라는 방식이 궁금하셨다면 올여름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한 선택입니다.